미국에서 자녀에게 용돈을 주는 부모라면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질문이 있다. “다른 집은 아이에게 용돈을 얼마나 줄까?”다.
미국에는 자녀의 나이나 학년에 따라 얼마의 용돈을 지급해야 한다는 공식적인 기준은 없다. 그러나 어린이·청소년 금융서비스 Greenlight의 실제 이용자 데이터를 살펴보면 미국 가정의 용돈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Greenlight가 공개한 2025년 데이터에 따르면 5~19세 이용자의 주당 평균 용돈은 13.15달러였다. 나이가 많아질수록 용돈도 비교적 꾸준히 증가했다. (Greenlight)
5세는 평균 주 6.18달러, 8세는 7.22달러, 10세는 8.53달러, 12세는 10.37달러였다. 중·고등학생 연령대로 올라가면 14세 13.13달러, 15세 15.26달러, 16세 17.89달러, 17세는 21.47달러로 높아졌다. (Greenlight)
이를 단순히 4주 기준으로 환산하면 10세는 한 달 약 34달러, 12세 약 41달러, 15세 약 61달러, 17세는 약 86달러 수준이다.
다만 이 숫자를 ‘미국 전체 학생의 공식 평균’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Greenlight를 이용하는 가정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수치이기 때문이다. 실제 용돈은 부모의 소득과 거주지역, 자녀의 나이뿐 아니라 용돈으로 무엇을 해결하도록 하는지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 Greenlight 역시 지역과 가족의 가치관, 소득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Greenlight)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단순히 간식이나 취미생활에 쓰는 돈만 받는 학생과 교통비, 외식비 등까지 자신의 용돈에서 해결하는 학생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기 어렵다.
미국 부모들이 참고하는 ‘나이 × 1달러’ 방식
미국 가정에서 비교적 간단하게 활용되는 방법도 있다. 아이의 나이만큼 달러를 매주 지급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10세라면 주 10달러, 15세라면 주 15달러를 주는 식이다. Greenlight 역시 이를 용돈 액수를 정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출발점 가운데 하나로 소개하고 있다. (Greenlight)
하지만 용돈의 목적을 단순한 소비에만 두기보다는 돈을 관리하는 연습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받은 돈 가운데 일정 금액을 저축하고, 자신이 사고 싶은 물건을 위해 예산을 세우고, 실제 사용한 돈을 기록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집안일과 용돈을 연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가정마다 선택이 다르다. 일부 부모는 기본적인 집안일은 가족 구성원으로서 해야 할 일로 보고 별도의 보상을 하지 않는 반면, 세차나 베이비시팅처럼 추가적인 일을 했을 때만 돈을 지급하기도 한다. (Greenlight)
결국 중요한 것은 ‘남들이 얼마를 주느냐’보다 아이에게 그 돈으로 무엇을 책임지게 할 것인가다.
한 달 40달러를 받아 간식 정도만 해결하는 학생과 100달러를 받으면서 교통비와 외식비까지 직접 관리하는 학생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부모와 자녀가 용돈에 포함되는 항목을 먼저 정하고, 소비·저축·기록하는 습관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용돈 교육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자료: Greenlight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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