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어느 순간 Credit Score,*신용점수의*중요성을 실감하게 됩니다.
신용카드를 만들 때뿐 아니라 자동차 할부, 개인대출, 모기지 등 여러 금융거래에서 신용점수가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처음 신용을 만들기 시작한 사람이라면 이런 궁금증이 생깁니다.
“신용점수 700점은 어떻게 만들지?”
“카드를 많이 써야 점수가 올라가나?”
“카드값을 전부 갚으면 오히려 점수가 떨어진다던데 사실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신용점수를 단기간에 확실하게 올려주는 비법은 없습니다.
하지만 신용점수가 어떤 원리로 만들어지는지 이해하면 좋은 Credit Score를 만드는 방향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신용점수를 올리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10가지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알아두자|신용점수는 무엇으로 결정될까?
대표적인 FICO Score의 일반적인 계산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Payment History — 35%
지금까지 대금을 제대로 갚았는가
Amounts Owed — 30%
현재 얼마나 많은 빚과 신용한도를 사용하고 있는가
Length of Credit History — 15%
얼마나 오랫동안 신용거래를 해왔는가
New Credit — 10%
최근 새로운 신용계좌를 얼마나 만들었는가
Credit Mix — 10%
어떤 종류의 신용계좌를 관리하고 있는가
단, 이 비율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의 신용기록에 따라 각 요소의 영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여기서 중요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제때 갚고, 신용한도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고, 좋은 기록을 오래 쌓는 것.
이것이 신용점수 관리의 기본입니다.
1. 무엇보다 결제일을 지키자
신용점수를 관리할 때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FICO의 일반적인 점수 구성에서 Payment History는 3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신용카드, 자동차 대출, 모기지 등 신용보고서에 기록되는 계좌의 결제를 계속 제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는 AutoPay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다만 자동결제를 설정했다고 끝은 아닙니다. 결제일에 연결된 은행 계좌의 잔액이 부족하지 않은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이미 결제를 놓친 적이 있다면?
과거의 실수를 없앨 수는 없지만, 연체된 계좌를 정상 상태로 돌리고 이후부터 계속 제때 결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Credit Utilization을 낮게 관리하자
신용점수를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것이 Credit Utilization Ratio,즉신용한도 사용률입니다.
예를 들어 카드 한도가 $10,000인데 현재 카드 잔액이 $2,000이라면 사용률은 약 20%입니다.
반대로 $9,000을 사용하고 있다면 90%에 가까워집니다.
Credit Score는 신용한도에 얼마나 가까이 접근하고 있는지를 고려합니다.
CFPB는 전문가들이 일반적으로 전체 신용한도의 30%를 넘지 않도록 사용할 것을 권한다고 안내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30%를 마법의 숫자로 생각하면 안 됩니다.
“29%면 무조건 좋고 31%면 나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는 한도에 가까워지지 않도록 잔액을 낮게 관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3. 카드값을 일부러 남겨놓지 말자
미국 신용점수와 관련해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입니다.
“Credit Score를 올리려면 카드값을 조금 남겨서 다음 달로 넘겨야 한다.”
좋은 신용점수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이자를 내면서 잔액을 남겨둘 필요는 없습니다.
가능하다면 매달 카드 명세서의 잔액을 제때 전액 상환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잔액을 일부러 남긴다고 신용점수가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불필요한 이자를 부담할 수 있습니다.
4. 카드 한도 가까이 사용했다면 미리 갚는 것도 방법
여기서 조금 더 알아둘 부분이 있습니다.
“나는 매달 카드값을 전액 갚는데 왜 Credit Utilization이 높게 나오지?”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신용카드 회사가 신용정보회사에 잔액을 보고하는 시점과 실제 카드 결제일이 반드시 같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한도가 $5,000인 카드에 $4,000의 잔액이 잡힌 시점에 정보가 보고됐다면 높은 사용률이 Credit Report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달에 카드 사용액이 상당히 커졌다면 결제일까지 기다리지 않고 중간에 일부 금액을 미리 갚아 잔액을 낮추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대출이나 모기지 등 중요한 신용심사를 앞두고 있다면 평소보다 카드 잔액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5. 오래된 신용카드를 무조건 닫지 말자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카드가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안 쓰니까 그냥 닫아버릴까?”
닫기 전에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FICO Score에서는 신용기록의 길이(Length of Credit History)도 고려합니다.
또한 카드를 닫으면 전체 사용 가능한 신용한도가 줄어들어 Credit Utilization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두 카드의 총 한도가 $20,000인데 그중 한도가 $10,000인 카드를 닫으면 전체 한도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같은 $2,000의 잔액을 가지고 있더라도
$20,000 중 $2,000 사용 → 10%
$10,000 중 $2,000 사용 → 20%
처럼 전체 사용률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물론 연회비가 높거나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카드라면 유지 여부를 따로 판단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안쓰는카드니까 무조건 닫는다”가 항상 최선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6. 짧은 기간에 신용카드를 여러 장 신청하지 말자
백화점에서 쇼핑하다 이런 제안을 받아본 사람이 많을 겁니다.
“오늘 카드를 만들면 구매금액 20% 할인해드립니다.”
할인 때문에 카드를 하나 만들고, 며칠 뒤 또 다른 카드를 만들고, 자동차 대출까지 신청한다면 짧은 기간에 여러 신용조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신용을 신청하면 일반적으로 Hard Inquiry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Hard Inquiry는 신용점수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FICO에서는 짧은 기간에 여러 개의 신규 신용계좌를 만드는 것을 위험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할인 혜택 때문에 필요하지 않은 카드를 계속 만드는 것은 신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7. 내 신용점수를 확인하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Credit Score를 자주 보면 점수가 떨어진다.”
이것도 흔한 오해입니다.
본인이 자신의 Credit Report나 Credit Score를 확인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Soft Inquiry에 해당하며 신용점수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반면 신용카드나 대출을 신청하면서 금융기관이 신용을 조회하는 것은 Hard Inquiry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신용상태를 확인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8. Credit Report의 오류를 확인하자
신용점수가 예상보다 낮다면 단순히 점수 숫자만 보지 말고 Credit Report 자체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만들지 않은 계좌가 있거나,
이미 갚은 계좌의 정보가 잘못 표시되어 있거나,
본인의 것이 아닌 연체 기록이 들어가 있는 경우처럼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주요 신용정보회사인 Equifax, Experian, TransUnion의 Credit Report는 AnnualCreditReport.com을 통해 무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정보가 발견되면 해당 신용정보회사에 이의를 제기해 수정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9. 미국에서 신용기록이 없다면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
미국에 처음 온 이민자나 유학생이라면 이런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신용거래를 오랫동안 했는데 미국에서는 Credit Score가 아예 없는 것입니다.
미국 신용평가에서는 미국의 Credit Report에 기록된 신용정보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 고려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Secured Credit Card입니다.
예를 들어 $500을 보증금으로 맡기고 그 금액을 기반으로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매달 소액을 사용하고 제때 결제하면서 신용기록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Credit Builder Loan 같은 상품도 제공합니다.
중요한 것은 한꺼번에 여러 계좌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리할 수 있는 범위에서 좋은 결제기록을 꾸준히 만드는 것입니다.
10. 700점·750점에 너무 집착하지 말자
많은 사람들이 검색하는 질문입니다.
“700점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750점을 빨리 만드는 방법이 있나요?”
정답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현재 신용점수, 신용기록의 길이, 연체 여부, 카드 사용률, 보유 계좌 등 개인의 Credit Report가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FICO 역시 하나의 행동이 신용점수를 정확히 몇 점 올리거나 내릴지 일반화할 수 없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이 방법을 쓰면 30일 안에 100점 오른다.”
같은 주장은 조심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Credit Score는 시험점수가 아닙니다.
750이라는 숫자 자체를 목표로 하기보다 건강한 신용기록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신용점수를 빨리 올리는 방법은 없을까?
이미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비교적 단순합니다.
연체가 있는가?
카드 잔액이 한도에 너무 가까운가?
Credit Report에 오류가 있는가?
최근 필요 이상으로 많은 신용계좌를 신청했는가?
특히 Credit Utilization이 매우 높은 상태라면 카드 잔액을 낮추면서 보고되는 사용률이 낮아질 경우 점수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언제, 몇 점이 올라갈지는 미리 보장할 수 없습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신용점수를 관리하는 기본 원칙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첫째, 결제일을 놓치지 않는다.
둘째, 카드 한도에 가까이 사용하지 않는다.
셋째, 카드 잔액을 일부러 남겨 이자를 낼 필요는 없다.
넷째, 필요하지 않은 신용계좌를 계속 신청하지 않는다.
다섯째, 좋은 신용기록을 오래 유지한다.
여섯째, Credit Report를 정기적으로 확인한다.
좋은 Credit Score는 며칠 만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좋은 금융 습관이 쌓이면 그 기록 역시 Credit Report에 차곡차곡 쌓이게 됩니다.
미국에서 신용은 단순히 신용카드 한 장을 만드는 문제가 아닙니다.
자동차를 사고, 집을 구하고, 언젠가 모기지를 신청하는 순간까지 계속 따라오는 미국 생활의 중요한 금융 기록입니다.
그래서 신용점수를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결국 하나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빌린 돈을 약속대로 갚고, 사용할 수 있는 신용을 무리하지 않게 관리하면서, 그 기록을 오래 쌓는 것.
그것이 좋은 Credit Score를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Tags
미국 신용점수, 미국 신용점수 올리는 방법, Credit Score, Credit Score 올리는 법, 미국 크레딧, 크레딧 점수 올리기, 신용점수 700점, 신용점수 750점, FICO Score, Credit Utilization, 미국 신용카드, 미국 신용관리, 미국생활, 미국 금융
Source
Consumer Financial Protection Bureau (CFPB)
https://www.consumerfinance.gov/ask-cfpb/how-do-i-get-and-keep-a-good-credit-score-en-318/
CFPB — Understand Your Credit Score
https://www.consumerfinance.gov/consumer-tools/credit-reports-and-scores/understand-your-credit-score/
CFPB — What is a Credit Inquiry?
https://www.consumerfinance.gov/ask-cfpb/what-is-a-credit-inquiry-en-1317/
CFPB — How to Rebuild Your Credit
https://www.consumerfinance.gov/consumer-tools/credit-reports-and-scores/how-to-rebuild-your-credit/
myFICO — What's in my FICO Scores?
https://www.myfico.com/credit-education/whats-in-your-credit-score
AnnualCreditReport
https://www.annualcreditreport.com/







Responses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