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같은 성경을 읽고도
서로 다른 것을 봅니다.
어떤 이는 세례를 중요하게 보고,
어떤 이는 성령의 은사를 강조하고,
어떤 이는 교회의 질서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장로교가 생기고,
감리교가 생기고,
침례교가 생기고,
성결교와 오순절 교회도 생겼습니다.
역사와 문화,
신학과 정치의 차이가 쌓이면서
교회는 여러 갈래로 나뉘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보며
안타까워할 수도 있습니다.
예수는 하나인데
왜 교회는 이렇게 많으냐고 말입니다.
그러나 꽃밭에
꽃이 한 종류만 피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다름이 아니라
다름을 견디지 못하는 마음입니다.
내가 이해한 성경만 옳고,
내가 배운 방식만 바르며,
내가 속한 교회만 진짜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신앙은 어느새
하나님을 따르는 일이 아니라
자기 생각을 지키는 일이 됩니다.
교단이 많다는 사실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서로 다른 교단이
서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일입니다.
장로교인이 감리교인을 미워하고,
침례교인이 오순절 교회를 조롱하면서
한 분 예수를 믿는다고 말한다면
무언가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강은 여러 갈래로 흐르다가도
결국 바다에서 만납니다.
교회의 전통도 그와 비슷할 것입니다.
길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찬송하는 방식도 다르고,
예배 순서도 다르고,
성경을 해석하는 방식도 조금씩 다릅니다.
그러나 그 길 끝에서
예수의 사랑을 만난다면
굳이 서로의 길을
허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니
“어느 교단이 진짜입니까?”라고 묻기 전에
이렇게 물어보십시오.
"우리 교회는 사람을 더 사랑하게 만드는가."
가난한 이를 돌아보게 하고,
상처받은 이를 품게 하고,
미워하던 사람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면
그 교회에는
복음의 향기가 남아 있을 것입니다.
교단의 이름은
사람이 만든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예수가 남긴 것입니다.
그러니 이름 때문에 다투느라
정작 사랑을 잃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어쩌면
우리가 어느 교단에 속했는지보다
그 교단 안에서
어떤 사람이 되어갔는지를
더 오래 바라보실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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